디자인마이애미 아시아 첫 전시, DDP서 개최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주제...내달 14일까지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주제...내달 14일까지
[파이낸셜뉴스] 세계 4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히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 첫 전시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했다. 개최 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지난 2005년 '디자인 마이애미'의 첫 페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전시를 통해 지역 디자인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 마이애미와 협력해 1일 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전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다. 서울시는 "한국 디자인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적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며 "서울은 '서울디자인어워드' 개최도시로 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여하고 세계에 알리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제는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로 한국어 '조명'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 한국 디자인의 독창성과 콜렉터블 디자인 지형을 형성해 온 주요 디자이너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는 12개의 해외 갤러리, 4개의 국내 갤러리,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디자인 토크: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프로그램은 오는 2일 DDP 잔디사랑방에서 열린다.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디자인 마이애미 CEO 젠 로버츠, 참여 디자이너 최병훈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패널들이 참여한다.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CEO 는 "2005년 첫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20년 만에 전시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국내외 디자인 커뮤니티의 만남과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디자인 창의도시'로 디자인 시장에서 서울이 갖고 있는 파급력과 영향력이 있다"며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디자이너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 오늘날에는 한국 디자이너가 교육을 담당하고 또 여러 영향을 미치는 주된 플레이어로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립해 가고 있다는 점은 K디자인의 세계화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서울이 아시아 디자인 중심지로 부각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서울이 디자인 아트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제는 '왜 한국에서 열리냐'가 아니라 '당연히 한국에서 열린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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