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1:53

수정 2025.09.01 11:53

다학제 기반 파킨슨 약물·수술·재활 맞춤 치료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 전신마취 하 수술
가천대 길병원은 1일 파킨슨센터 개소식 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은 1일 파킨슨센터 개소식 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의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작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파킨슨센터를 개소해 맞춤형 치료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파킨슨병 의심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많은 환자들이 고령에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초기에 파킨슨병을 의심하지 못하다가 1,2차 의료기관 이용 후 3차 상급종합병원에 방문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파킨슨센터는 의심 환자 예약, 방문 시 최대한 신속하게 진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료과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파킨슨센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DBS·Deep brain stimulation)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으로 뇌 깊은 부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수술법이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 불리는 부위에서 도파민 세포가 점차 소실돼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운동,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동작이 느려지고 보행이 어려워지며 근육의 긴장도가 커지고 가만히 있어도 손, 발, 턱 등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지난 10년간 약 50%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2014년 8만4333명에서 2023년 12만55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11만6723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노화 및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향후 20년 안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장대일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장(신경과)은 “파킨슨은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약물 치료와 재활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