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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꼬북칩, K스낵 최초 프랑스 까르푸 진출.. "제2의 초코파이 육성"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3:10

수정 2025.09.01 13:10

외국인 소비자들이 꼬북칩을 들고 있다. 오리온 제공
외국인 소비자들이 꼬북칩을 들고 있다. 오리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의 꼬북칩이 K스낵 최초로 프랑스의 대형 유통 체인인 까르푸 매장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 전역 1200여개 대형마트 점포망을 가진 까르푸에 동시 입점한 것은 국내 제과 업체 중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약 1년여 만의 성과다.

오리온 관계자는 "모든 유통처 처럼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제품 입점이 결정되고, 입점 매장 수도 판매추이를 보며 늘려간다"며 "하지만 꼬북칩은 검증 단계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전 매장에 동시 입점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출시된 첫 제품은 지난 2018년 국내 출시 당시 '품절대란'까지 이어졌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다.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 먹는 프랑스 소비자를 사로잡은 뒤, 시장 수요에 따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가장 먼저 선보여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은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17년 콘스프맛으로 첫 미국 수출을 시작한 이후 김맛, 트러플맛, 플레이밍라임맛 등 플레이버를 10종으로 늘렸다. 지난해 꼬북칩 미국 수출액은 2017년 대비 230배 넘게 성장했다.

오리온 꼬북칩은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2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는 현지 생산해 내수시장에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달 착공한 진천 통합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어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