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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두 달 연속 둔화...6·27 규제 영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4:55

수정 2025.09.01 15:04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6·27 가계대출 규제 여파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달 연속 축소됐다. 다만 기업대출과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자금 수요는 확대되면서 전체 원화대출과 수신 규모는 큰 폭으로 불어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3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8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3조9251억원 늘었다. 이는 직전 달 4조1386억원 대비 증가세가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07조6713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3조7012억원 증가했다. 직전 달(4조5452억원)보다 주담대 증가 폭이 8000억원 넘게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03억원 늘었다. 전달 4334억원만큼 줄었지만 이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 6억원 대출 규제가 시행되며 올 7월 들어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공급 대책이 불확실해 아직 잠재 수요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대출 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167조91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886억원 늘었다. 전달에는 한 달 사이 대기업대출 잔액이 7222억원가량 감소했지만, 전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668조9622억원)은 전달 대비 3조2763억원 늘어나 직전 달(1조5992억원)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621조3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858억원 늘었다.
전달(5조5241억원) 대비 대출 잔액 증가 폭이 2배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총수신 자금은 2131조7580억원으로 직전 달 대비 33조7343억원만큼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54조7319억원으로 전월(12조9257억원) 증가에 이어 9조8719억원만큼 늘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