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에게 명품 등 건네며 현안 청탁했다는 혐의
[파이낸셜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을 전달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재판이 이달 중순부터 열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의해 지난 7월 30일 구속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그라프사 목걸이와 샤넬백, 천수삼차 등을 교단 현안과 함께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전달한 청탁 내용은 △신아프리카 안착을 위한 각종 행사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피스파크(개발지원) 사업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설치 등이다.
공소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전씨와 함께 권 의원을 당선시키고자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신자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내용도 특검팀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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