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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달린다" 은마아파트, 49층 재건축 확정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0:00

수정 2025.09.02 10:00

35층 규제에 무산됐던 주민 제안 계획안, 10년만 결정
공공임대 1090가구 포함 총 5893가구 조성
대치동 학원가에 공영주차장 기부채납 계획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높이 5893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특례에 따라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는 최초 단지가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후 46년이 경과한 단지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으로 현재 14층 4424가구 규모 단지는 공공주택 1090가구를 포함한 5893가구 규모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결정으로 대치동 학원가 쪽과 학여울역 변 2개소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된다. 특히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여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응하고, 학원생들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대치역 일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4만㎥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한다.

단지 중앙에 남북방향으로 폭원 20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미도아파트의 공공보행통로와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교와 연계,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변경결정안에는 정비사업 최초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이 포함됐다. 공공분양주택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은 결과로 공공임대주택 231가구와 공공분양주택 182가구를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에 추가 공급하는 내용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지난 2015년 주민 제안으로 50층 높이를 계획했으나 규제에 막혀 2023년 최고 35층으로 정비계획이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35층 높이제한이 전면 폐지됨에 따라 이번 계획 변경이 이뤄졌다.


정비계획 변경은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에 따라 올해 1월 자문 신청 이후 8개월만에 결정됐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