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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60m 울산 카누슬라럼 건립 계획 확정 2028년 준공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08:59

수정 2025.09.02 08:59

국내 최초 국제규격을 갖춘 카누슬라럼
겨울에는 실내에서 카누 훈련 가능
수상구조훈련센터, 야외 다이빙 수영장도 들어서
울산 카누슬라럼 조감도
울산 카누슬라럼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 국제규격을 갖춘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이 본 궤도에 올랐다. 건립 계획이 확정함에 따라 착공을 위한 설계 단계만을 남겨둔 상태다. 내년 설계가 완료되면 2027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울산체육공원 내 3만 4000㎡ 부지에 총사업비 58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해 조성된다.

경기장은 국제규격(길이 150~400m, 장애물 18~25개)을 충족하는 길이 260m, 폭 15m 규모로 지어진다.



관람석은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지하 2층~지상 4층 1800㎡ 규모의 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지원시설에는 국가대표와 우수선수 훈련을 위한 전용 공간뿐 아니라, 회의실·편의공간·사무실 등 부대시설이 포함돼 일반 시민과 생활체육인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경기장 외에도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 다이빙 수영장, 실내 카누 연습장 등도 마련돼 다양한 스포츠 활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 카누슬라럼
울산 카누슬라럼

시 관계자는 "카누는 여름철 중심의 야외 종목으로, 국내는 겨울철 훈련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번에 지원시설 내에 조성될 실내 카누 연습장은 사계절 훈련이 가능해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체육공원은 이미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사업비 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82실, 300명 수용)과 연계하면 선수단 숙박까지 지원할 수 있어, 국제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현재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예산 2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최종 설계비 국비 10억 원 증액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2026년 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이라는 이행안에 따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전문체육인 육성을 통한 올림픽 경기력 향상과 국제 대회 유치, 시민들의 다양한 스포츠 체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며 “국내 최초 국제규격 경기장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을 계기로 아시아 카누연맹 본부가 9월 중 울산으로 이전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