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나토 순방 3종 세트' 이봉관 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인사청탁 의혹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0:21

수정 2025.09.02 10:21

오후에는 '사위' 박성근 전 검사 소환조사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9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준 건가', '목걸이 선물과 사위 인사 청탁 연관이 있는 건가', '자수서 제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여만원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2000여만원의 '그라프 귀걸이', '티파니 브로치'를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달 11일 특검팀에 제출했다. 자수서와 함께 '반 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특검에 냈다.

해당 물건들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나토 순방 당시 모두 착용했는데,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재산신고에 해당 물건들이 신고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은 김 여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집에서 발견된 목걸이 가품과 진품을 현출해 김 여사 구속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 이른바 '3종 세트'를 전달하며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검사를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 전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인데, 두 사람에게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경위와 인사청탁 외에도 다른 청탁을 한 것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