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사위' 박성근 전 검사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9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준 건가', '목걸이 선물과 사위 인사 청탁 연관이 있는 건가', '자수서 제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여만원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2000여만원의 '그라프 귀걸이', '티파니 브로치'를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달 11일 특검팀에 제출했다. 자수서와 함께 '반 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특검에 냈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 이른바 '3종 세트'를 전달하며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검사를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 전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인데, 두 사람에게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경위와 인사청탁 외에도 다른 청탁을 한 것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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