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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국내 첫 日 치바현 신규 만두공장 가동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0:03

수정 2025.09.02 10:03

CJ제일제당 일본 치바현 신공장 전경.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일본 치바현 신공장 전경. CJ제일제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지은 신규 만두 공장이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치바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6개 크기 넓이의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설한 일본 현지 생산시설이다. 최첨단 생산라인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한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현지 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해 오사카, 군마, 아키타, 후쿠오카 총 4곳의 만두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이번에 직접 생산시설을 구축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치바 공장을 통해 효율적인 원재료 조달과 제품 공급 등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해 일본 사업 대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본 시장을 미국을 잇는 해외 주력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토추상사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다.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함께 현지 최대 식품 유통사인 니혼악세스, 대형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의 새로운 전략지역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일본을 방문,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로,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 1위를 달성한 미국 시장에서 성공 방식을 일본에도 심을 것"이라며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으로 '비비고 만두'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