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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특검 국회 압수수색 유감"..우원식 "막을 방법 없어"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1:42

수정 2025.09.02 11:42

장동혁 野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접견
장동혁 "특검, 압색 아닌 임의제출토록"
우원식 "임의제출 원칙이나 방법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제429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제429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내란특검의 추경호 의원 사무실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시도에 유감을 표하면서 "임의 제출 방식에 의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임의제출이 원칙이라면서도 특검 수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실에 방문했고, 같은 날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이 추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해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등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정한 데 대해 조치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정기국회가 시작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국정감사 등을 충분히 준비하고 제대로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결국 일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삼권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법치주의를 조선시대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장 대표는 "무리한 입법 추진에 대해 중심을 잡고 여야가 대화의 장으로 나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중재의 역할을 해 달라"며 "적극 노력해주시면 야당 대표로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우 의장은 특검 압수수색에 대해 "수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국회를 압수수색할 때는 검찰 또는 특검과 당사자가 협의해서 임의 제출을 원칙으로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의장이 나서서 수사를 하지 마라고 할 일은 아니고 그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야 갈등 중재 요청에 대해서는 "여야의 대치 국면이 많이 강화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다.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