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예산 역대 최대 1.1조원
중소기업 디지털·AI 대전환에 3.7조원
경영바우처 등 소상공인 지원에 5.5조원
중소기업 디지털·AI 대전환에 3.7조원
경영바우처 등 소상공인 지원에 5.5조원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5% 늘어난 16조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중기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으며, 이를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중점 투자 분야는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디지털·AI 대전환 △소상공인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지원 △지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이다.
먼저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중 50%는 AI와 딥테크 투자에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팁스방식 연구개발(R&D) 지원도 기존 4777억원에서 내년 6684억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약 50개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최대 2년간 16억원 지원해 스케일업을 돕는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신설한다.
10대 분야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예산은 기존 1340억원에서 내년 1458억원으로 11.3% 늘렸다.
중소기업의 디지털·AI 대전환을 위한 예산으로는 3조746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1조5170억원이었던 R&D 예산은 내년 2조1955억원으로 늘린다. 민관공동기술사업화 R&D 사업 지원도 대폭 늘려 129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84.9% 늘어난 4366억원을 편성했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에도 99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융자인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다만 혁신창업사업화자금에 1조6358억원, 신성장기반자금은 1조1111억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3164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인공지능 전환(AX) 스프린트 우대 트랙 2000억원을 신설하는 등 혁신기업의 자금 지원을 보다 강화해 꼭 필요한 곳에 적합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수출바우처 사업 예산도 기존 1276억원에서 1502억원으로 17.8% 증액했다.
소상공인 관련 예산은 5조5278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경영바우처 사업에 57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3조362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 지원하는 사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경영바우처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이중 디지털 상품권 비중은 4조5000억원이다. 소상공인 행사인 동행축제에는 53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의 폐업부담 경감 및 취·창업 지원, 소상공인 맞춤형 상담 등을 담은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은 605억원을 증액해 3056억원 반영했다. 특히 폐업부담 경감을 위해 점포철거비는 최대 600만원까지 확대했으며, 총 3만건을 지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1조31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중소기업혁신바우처(652억원), 글로벌혁신특구육성(177억원),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969억원) 등이 있다.
아울러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예산 5725억원을 투입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재정정책의 온기가 우리 경제에 빠르게 스며들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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