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여성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62.1%로 10년 전보다 6.4p 높아졌으며,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3.5%에 달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 남성은 76.8%로 2015년 대비 각 6.4p, 0.9p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이 소폭 상승한 것에 비하면 여성 고용률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3.5%로 2015년 59.6% 대비 13.9p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고용기간 1년 이상) 비율도 남성 58.9%, 여성 55.1%로 2015년 대비 남성은 6.3p, 여성은 12.0p 상승했는데, 이는 여성들의 일자리 질도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5.9%로 2015년 21.7% 대비 5.8p 줄었다.
반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3만3000명 중 남성이 4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2만7000명으로 2015년 대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증가했다.
2024년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 47.2% 대비 11.3p 증가했고,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2015년 38.1% 대비 15.1p 늘었다.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 여성은 60대(18.7%)가 가장 많았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1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7%를 차지하며, 미혼모는 30대(37.1%), 미혼부는 40대(40.0%)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2015년 12.1% 대비 14.2p 증가했고,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34.6%로 2015년 11.6% 대비 23.0p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세심히 살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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