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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해킹사고’ 롯데카드에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4:21

수정 2025.09.02 14:20

임원회의서 발언...“카드 해지·재발급 안내할 것”
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고객정보 유출 여부 확인 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해킹 사고가 일어난 롯데카드에 부정사용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일 임원회의에서 “혹시 모를 부정사용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해 금융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며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해킹 피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도록 손쉽게 카드 해지 또는 재발급을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해킹 공격을 당한 사실을 전날 금감원에 신고했다. 롯데카드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알아차리고 전체 서버에 대한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3개 서버에서 2종의 악성코드와 5종의 웹쉘(웹서버에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제작한 프로그램)을 발견해 삭제 조치했다.



이후 같은 달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다음 날 금융당국에 신고하게 됐다.

이 원장은 “금감원 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 시 유의사항 전파 등을 포함한 소비자경보 발령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이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
롯데카드 측은 이번 해킹 사고로 약 1.7기가바이트(GB) 정도의 데이터가 유출됐으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흔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2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 카드센터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2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 카드센터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