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는 이날 대만 국방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1958년 일어난 '제2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해전에서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칭더는 "당시 대만의 승리는 단결하려는 결의를 갖고 침략에 맞설 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칭더는 "우리는 현재의 안보 환경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대만 해협 주변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한 고강도 훈련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와 (2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9월 2일 해전 및 8월 23일 포격전의 영광스러운 성취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교훈은 단결은 승리를 보장하고 침략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대만 해협 위기는 1958년 8월 23일 중국이 대만 진먼 섬을 향해 대규모 포격을 실시하면서 촉발된 양국 간 교전으로 그해 10월 5일까지 이어졌다. 양국 간 교전은 포격전에 이어 해전 및 공중전으로 확대됐고, 미국은 당시 제7함대 파견과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대만 지원에 나섰다.
중국은 최근 대만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전투기를 진입시키는 등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3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면서 대만과 미국에 간접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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