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아수라장을 벌였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거부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주당이 강성 중진으로 여겨지는 6선 추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세우자 견제 차원에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에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겼다. 이에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간사 사·보임 건이 상정돼야 했지만 추 위원장 주도로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그러자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추 위원장 자리로 다가가 항의했고,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나서 고성을 지르며 맞받았다.
나 의원은 “안건을 여야 간사끼리 협의해야 하는데 회의에서 간사 선임의 건이 빠졌다”며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국회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보임돼 오셔서 여기를 전투장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여기는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맞불을 놨다.
여야 말다툼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을 떠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주도로 4일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를 채택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접견 등에 관한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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