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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밀어낸 추미애..난장판 된 법사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8:44

수정 2025.09.02 18:43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아수라장을 벌였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거부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주당이 강성 중진으로 여겨지는 6선 추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세우자 견제 차원에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에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겼다. 이에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간사 사·보임 건이 상정돼야 했지만 추 위원장 주도로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그러자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추 위원장 자리로 다가가 항의했고,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나서 고성을 지르며 맞받았다.


나 의원은 “안건을 여야 간사끼리 협의해야 하는데 회의에서 간사 선임의 건이 빠졌다”며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국회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보임돼 오셔서 여기를 전투장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여기는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맞불을 놨다.


여야 말다툼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을 떠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주도로 4일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를 채택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접견 등에 관한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