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극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공중화장실과 수영장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병물을 배부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으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릉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1%로, 지난 1일보다 0.3%포인트(p) 감소했다.
강릉 지역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88.9㎜로 평년 대비 43.7%에 그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일 가뭄 대처를 위해 공중화장실 47개소를 폐쇄하고 수영장 3개소 운영을 중단했다. 수도 계량기 75%도 잠금 조치를 실시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강릉 시내 지하 유출수 0.5만 톤, 남대천 하천 용수 1만 톤, 연곡정수장 0.3만 톤, 홍천·정선·태백 등 인근 지자체 지원 0.03만 톤, 관내 하천 0.32만 톤을 포함해 지역에 대체용수 2.15만 톤을 공급 중이다.
또 소방차, 군 물탱크, 급수차량, 군 차량 등을 동원해 총 6582톤의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병물은 현재까지 199만 2524병 중 노인복지시설, 학교 등에 28만 3433병을 우선 배부했으며 170만 9091병을 비축 중이다. 향후 모든 시민에게도 순차 배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되는 긴급 조치다.
지난 1일부터는 행안부·강원도·강릉시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37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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