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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이 김정은 영접에 직접 나왔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05:00

수정 2025.09.03 05:00

외교 사령탑 왕이와 베이징 서열 1위 인융 베이징 당 서기도 영접에 참여
2일 전용 열차로 베이징 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격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정치국원 등의 영접을 받고 있다. 붉은 원안의 인물은 김 위원장의 딸인 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일 전용 열차로 베이징 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격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정치국원 등의 영접을 받고 있다. 붉은 원안의 인물은 김 위원장의 딸인 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일 전용 열차로 베이징 역에 도착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격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비롯해 중국 주요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차이치와 왕이 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베이징시의 서열 1위) 등 주요 인사들의 영접을 받으며 베이징역에 깔린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들 중국 측 간부들에게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과 정부, 인민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그의 중국 방문은 6년8개월만으로 '5차 방중'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되는 셈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뒤를 딸 주애가 따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또 다른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내 집무실 칸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탑승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뒤 이번에 다섯 번째로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중은 가장 최근인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그는 시 주석 초청으로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한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양자 외교가 아닌 다자 외교 무대에 처음 데뷔하게 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