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니스 경기장에서 선수가 어린 팬에게 주는 모자를 빼앗아 논란을 일으킨 폴란드 기업인이 뒤늦게 사과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 폴란드 포장도로 건설업체의 CEO 피오트르 슈체레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슈체레크는 지난달 28일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폴란드의 테니스 선수 카밀 마이흐르차크(29)가 한 소년에게 건넨 사인 모자를 가로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슈체레크는 "선수의 제스처가 나와 아들을 향한 것이라 착각해 순간적으로 손을 뻗었다"며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후 모자를 소년에게 돌려주고 가족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년간 아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 선수들을 지원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한순간의 경솔함이 그동안의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흐르차크는 사건 이후 소년을 직접 만나 위로했고, "소년과 그의 가족을 만나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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