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기의 미남'으로 불린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이 유산 분배 문제를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인 알랭 파비앵(31)은 파리 법원에 부친이 지난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알랭 파비앵은 부친이 이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충분한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문제 삼았다.
알랭 들롱은 2015년 작성한 첫 유언장에서 재산의 50%를 딸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 50%는 첫째 아들 앙토니(60)와 막내 알랭 파비앵에게 25%씩 상속하도록 했다.
2022년 11월에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부여했으며, 그의 이미지와 상표권을 관리하는 회사의 지분 51%도 아누슈카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알랭 파비앵은 이 두 번째 유언장을 문제 삼고 있다.
그는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랭 들롱의 유산은 약 5000만 유로(약 813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알랭 들롱은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