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 최고가네"…'금 코인'에도 자금 쏠려

뉴시스

입력 2025.09.03 07:01

수정 2025.09.03 07:01

국내 금값 한 돈 60만원 돌파 금 선물 가격 사상 최고치 글로벌 금 시세에 페깅된 '금 코인' 금 코인 시총, 5개월 만에 30% 증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놓여있다.국제 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 잔액 6101억원 대비 4924억원(80.7%)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7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5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2일(현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놓여있다.국제 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 잔액 6101억원 대비 4924억원(80.7%)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7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5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현물 기준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34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2025.05.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금값이 5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하면서 금 기반 코인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금값에 연동되는 코인이란 점에서 금 투자 주요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금값은 한 돈에 60만원을 돌파했다.

금 선물 가격은 최고치를 찍었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온스당 3557.1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금값이 다시 천정부지로 오른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통상 금리 인하 시기에는 무이자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실물 금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금 코인'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금 코인이 글로벌 금 시세에 페깅(연동)되기 때문이다.

대표 금 코인 테더골드(시총 1위)와 팍스골드(시총 2위)등은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거래되는 금 1트로이온스(31.1g) 가격에 연동된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연동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금 코인은 말 그대로 금을 토큰화한 가상자산이다. 토큰 형태로 금을 매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탄생했다. 기존 금 거래 방식보다 저렴한 비용과 높은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금 코인 시가총액은 전날 26억달러(3조6288억원)를 돌파했다. 지난 4월 금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20억달러)와 비교하면 30% 증가한 수치다.

금 코인을 통해 금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증가세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존 수단을 제치는 수준까지 늘었다.

코인게코 기준 전날 하루 동안 금 코인 합산 거래대금은 약 5억달러(6977억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에서 2번째로 자산 규모가 큰 대형 실물 금 기반 ETF인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 ETF'가 최근 거래일에 기록한 거래대금(5773억원)보다 크다.

한편 금 코인이 가격을 뒷받침하는 방식은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하다.
금 코인들 모두 실물 금을 준비금으로 담보하고 있다.

팍스골드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금 총 4억5425만1126온스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로 가격을 담보하는 형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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