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손에 멍든 美 트럼프, 건강 이상설 부인 "가짜뉴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08:14

수정 2025.09.03 08:14

트럼프, 최근 건강 이상설에 "가짜뉴스" 일축
지난달 한미 회담에서 손등에 '멍' 재조명
공식 일정 뜸해 사망설까지 돌았지만 골프장에서 포착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최고령 대통령 취임 이후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에 휩싸여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더욱 거세진 와병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관련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강 이상설을 해명했다. 그는 "나는 지난 주말 매우 왕성하게 활동했다"며 건강 이상설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나는 여러 건의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그러고 나서 이틀 동안 (그것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뭔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바이든은 몇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아무도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올해 79세다. 그는 지난 2월에 취임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2029년 1월까지 임기를 다하면 82세 220일로 바이든(82세 61일)을 넘어서 퇴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다리를 절뚝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고, 6월 뉴저지주에서는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전용기 계단에서 휘청거렸다. 대통령 주치의인 션 바르바벨라 해군 대령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인지 및 신체 건강이 “우수하다”며 대통령 직무 수행에 “완전히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 7월 발표에서 트럼프가 만성 정맥 부전을 진단받았다면서 70세가 넘는 사람에게서 자주 보이는, 위험하지 않은 증상이라고 밝혔다. 당시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의 건강 이상설을 유발했던 손등의 멍에 대해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의 멍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가 6일 연속으로 공식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자 트럼프가 사망했다는 뜬소문까지 돌았다. 트럼프는 논란이 퍼지자,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생 최고의 컨디션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의 건강에 대한 논란은 그가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의 골프장에서 손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단락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이동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이동하고 있다.AP뉴시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