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3.9%...공공시설 운영 중단 확대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09:37

수정 2025.09.03 09:37

공중화장실·수영장·청소년 카페 등 폐쇄
강릉시 외곽의 한 하천에서 전국에서 지원하러 온 살수차들이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시 외곽의 한 하천에서 전국에서 지원하러 온 살수차들이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공공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다.

3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9%로 전일보다 0.3%p 떨어졌다.

8월30일부터 세대별 수도계량기를 75% 잠그는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전국에서 도착한 급수차량이 인근 하천에서 오봉저수지로 물을 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저수율이 연일 내리막을 걸자 지역내 공중화장실 47곳이 폐쇄됐으며 수영장 3곳의 운영도 중단됐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청소년 카페 2곳도 운영이 중지됐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간제나 격일제 급수를 시행하고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숙박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등 절수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저수율이 0%에 도달할 경우 홍제정수장에서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시내 전 구역을 대상으로 차량을 통한 긴급 급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단,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교정시설 등 필수 시설에는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살수차 20대를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절수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취약계층에는 담당 부서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생수를 전달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