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구선수 이대호가 자신의 모교 경남고에 또다시 1000만 원이 넘는 소고기 단체 회식비를 지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고가 최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다. 그는 "우승하면 또 고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대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大경남고 우승 기념으로 후배들에게 한우 쐈습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2일 끝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를 찾아 "대통령배 우승을 했다길래 시원하게 소고기 회식을 시켜주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약 60명이 참석해 소고기 230인분을 먹었다. 회식비 1278만 원은 이대호가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
영상에서 이대호는 "대통령배 우승 축하한다. 앞으로 봉황대기 대회가 있다. 더 열심히 하자. 우승하면 또 고기 사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남고는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마산용마고와 벌인 봉황대기 결승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이겼다. 야구단 창단 첫 대통령배 우승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거머쥐면서 전국 4대 고교야구 메이저대회 중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대호의 공약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는 SNS에 "지금 횟집 알아보고 있는 이대호 선수면 '따봉'"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대호는 "그래 고생했다, 어디든 가자"라는 댓글을 남겼다.
장찬희 경남고 투수는 MBC를 통해 "저희 내년에도 우승 많이 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무한리필'로 먹겠습니다"라고 선배의 지갑을 걱정하는 재치를 보여줬다.
한편, 국가통계포털(KOSIS)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산소고기는 8월 105.93(2020=100)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고기 부위 중 살치살은 1근(600g)당 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2000원이 상승했다. 등심은 1근당 8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원, 갈빗살은 1근당 9만 원으로 전년 대비 7000원이 각각 올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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