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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HVAC 차세대 연구센터 짓는다...LG전자, 500억 투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0:00

수정 2025.09.03 10:00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 센터
경상남도, 국립창원대학교와 협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지난 7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지난 7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거점 ‘LG전자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국립창원대학교와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국립창원대학교 박민원 총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약 1만3000㎡ 규모 첨단 연구센터를 짓는다. 2027년 상반기 내 완공될 연구센터에서는 에어컨부터 △히트펌프 △칠러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까지 차세대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연구하게 된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동기 ‘칠러’, ‘액체냉각솔루션'(CDU) 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HVAC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 제품의 5대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최근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연구센터에는 국내 냉난방공조 연구시설로는 최초로 극고온·극저온 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공조 제품 연구와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연구센터가 HVAC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프라 및 클러스터 구축으로 선행·부품 연구 및 플랫폼 개발에 집중,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생산·판매·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톱티어 공조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창원 스마트파크 내에 있는 HVAC 아카데미도 첨단 기술 인프라를 갖춘 연구센터로 확대 이전한다.

LG전자는 경상남도, 국립창원대학교와 공동 기술 연구뿐 아니라 지역 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산학 협력 외에도 경남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기술 연구와 교육 인프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북미, 유럽, 인도 등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한랭 지역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 부사장은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부터 상업용·가정용을 아우르는 HVAC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환경 친화적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