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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 본고장' 뮌헨서 미래차 기술력 뽐낸다...'IAA 모빌리티 2025' 참가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1:00

수정 2025.09.03 11:00

독일 ‘IAA 모빌리티’ 3회 연속 참가…전동화 등 차세대 기술 제시
퍼블릭 공간에선 일반 관람객 대상 HWD 체험 공간 마련
글로벌 완성차 대상 혁신 제품 선보이는 프라이빗 부스 운영
현대모비스 IAA 2025 전시부스 조감도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IAA 2025 전시부스 조감도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에 3회 연속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전동화, 전장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수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1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안전 분야 핵심기술 20여 종을 출품한다고 3일 밝혔다. 독일 IAA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였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2021년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겨 재출범 한 유럽 최대 종합 모빌리티 전시회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IAA에 처음 참가한 이래 매번 전시부스를 꾸려 왔다.



현대모비스는 'Deeper Look to Progress'를 주제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미래 모빌리티 개발 방향을 깊이 있게 조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퍼블릭 전시와 프라이빗 부스를 분리해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일반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퍼블릭 공간에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에 현대모비스의 첨단 전장 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기술을 적용해 전시한다. HWD는 차 유리창 전체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정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관람객들은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현장. 뉴스1
지난 2023년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현장. 뉴스1


전동화·SDV 등 3대 테마로 핵심기술 선봬…유럽 수주 노려

프라이빗 부스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맞춤형 제품 소개로 실제 수주 성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을 △통합 제어 솔루션 △친환경 전동화 △시각 연계 혁신기술 3가지 테마로 나눠 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전장과 샤시, 자율주행 분야를 망라한 통합 솔루션 기술들을 내세워 글로벌 수주를 노린다. 자율주행 및 주차 통합제어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하드웨어 제품을 결합한 '통합형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솔루션'이 핵심이다. 사이버 보안, 무선통신 업데이트, 시스템 연결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구현해 SDV를 통합 컨트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 등 포트폴리오도 배치된다. 이와 함께 구동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한 'EDU 3-in-1' 모듈,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각 바퀴에 구동 및 제동 시스템을 통합한 '인휠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신기술로는 미래형 칵핏 'M.VICS 6.0'을 공개한다. M.VICS 6.0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상하로 이동하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신기술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간 중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유럽 고객사를 초청해 신기술과 양산 역량을 소개하고 추가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 같은 맞춤 영업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유럽 지역 매출은 IAA에 처음 참가했던 2021년 5조원대에서 지난해 8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시회 첫날인 오는 9일 뮌헨 메쎄 A1홀에서 미디어 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서 악셀 마슈카 영업부문장 부사장이 유럽 및 글로벌 사업 현황, 수주 사례, 향후 핵심기술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