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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품질 문서 작성" GC녹십자,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2:45

수정 2025.09.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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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작성 시간 80% 이상↓
연구·개발(R&D) 부문으로도 확장 계획
GC녹십자 로고.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로고. GC녹십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가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해 품질 문서 작성 효율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업에는 메가존클라우드의 AI 서비스인 '메가존 AIR'을 활용했다. AIR에는 △생성형 AI인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아마존 베드록' △앤스로픽의 대형 언어 모델(LLM) 'Claude 3.7'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품질경영시스템(QMS)과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LIMS) 등 각각의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취합해 문서를 작성해야 했다. 단순 반복 업무에 시간이 소요됐으며 담당자에 따라 문서의 구성이나 포맷이 달라지는 등 일관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GC녹십자는 이번 품질 문서 작성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간 제품 평가 보고서(APQR) 및 제품 경향 분석 보고서(DTA)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높이고 문서 작성 시간을 80% 이상 단축했다.

이번 시스템은 유럽연합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가이드라인에 맞춰 초안 작성을 지원한다. 다만 현업 담당자가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필수로 진행한다.

GC녹십자는 특정 보고서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AI를 향후 다양한 업무 양식에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해 시간을 단축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는 “제약 산업처럼 데이터가 복잡하고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도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 사례"라고 말했다.


강형묵 GC녹십자 디지털혁신실장은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시간 단축으로 현업은 실질적인 품질 관리 수준 향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을 확대해 제약 업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