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대주주 기준 강화 관련 사과…이후 증권주 상승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기재부 장관과 논의 방침”
연말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증시 활성화 기대감
“정부의 후속 증시 부양책이 증권업종 내 모멘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기재부 장관과 논의 방침”
연말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증시 활성화 기대감
“정부의 후속 증시 부양책이 증권업종 내 모멘텀”
[파이낸셜뉴스] 최근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꼽혔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에 대해 정부의 수정 가능성이 높아지자 증권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KRX 증권 지수는 2.7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9% 내린 것과 비교하면 증권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해당 기관 △미래에셋증권 300억원 △NH투자증권 123억원 △대신증권 8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시 성장가도에 제동을 걸었던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정부 측에서 재조정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달 25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등을 담은 세제개편안 발표 후 증시에 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억원 후보자 역시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대주주 기준 강화 관련 질의에 “임명이 된다면 기재부 장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정부안보다 대주주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이 경우 증권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친화적 정책에 따른 증시 활성화는 곧 증시 주변자금 상승과, 증권주의 호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증권 업종의 이익은 2·4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과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증시 호황도 증권주에게 희소식이다. 이미 8월 해외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0조1000억원으로, 7월 68조9000억원보다 상승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9월에도 8월 수준의 국내 및 해외 거래대금이 이어진다고 가정한다면 3·4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2·4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증시의 전반적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3·4분기에도 운용이익이 전체 실적의 결정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가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도 증권사 투자은행(IB)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강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조성으로 벤처 생태계 회복을 위한 투자 확대가 진행된다면, 증권사의 투자기회 및 ‘IB 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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