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민주노총, 26년만에 사회적 대화 복귀 결정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7:41

수정 2025.09.03 17:4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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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를 결정했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 것은 26년 만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안건에 대해 투표했다. 재적 355명 중 261명이 참석했고, 과반인 142명이 찬성하면서 참여 안건은 가결됐다.

국회 사회적 대화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들이고 있는 노사정 대화 기구다.

우 의장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제 역할을 못 하자 지난해 8월 국회가 중심이 되는 노사정 대화 기구 참여를 제안했다. 경사노위는 현재 법적으로 인정된 유일한 사회적 대화 기구다. 다만 대화의 장은 경사노위가 아닌 국회다.

민주노총은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결정을 두고 "입법기구인 국회를 대화의 무대로 삼아 노정 교섭을 뒷받침하고 산별 교섭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민주노총은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이 투쟁의 결실이었다면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는 그 성과를 현실에서 제도적으로 구현하고 더 큰 노동권 확대를 열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사회적 대화는 투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힘 있게 뒷받침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이날 참여 안건이 가결되면서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이후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노동계를 대표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만 참여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