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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72시간 내 ‘2차 재난’… 대응 시나리오 필수[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

김태경 기자,

김만기 기자,

이설영 기자,

김경수 기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8:19

수정 2025.09.03 19:11

사후약방문 그만… 재난정책 ‘사전대응’으로 패러다임 전환
기조연설 김영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주최한 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의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이승우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이사장, 정창성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 이두영 파이낸셜뉴스 전무, 이종섭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윗줄 왼쪽부터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김용민 파이낸셜뉴스 전략기획본부 상무,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김홍재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주최한 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의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이승우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이사장, 정창성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 이두영 파이낸셜뉴스 전무, 이종섭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윗줄 왼쪽부터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김용민 파이낸셜뉴스 전략기획본부 상무,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김홍재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김정환 서울연구원 인프라기술연구실 연구위원, 김영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하는 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영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지구심부-지표 상호작용 연구센터(SRC)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하는 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영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지구심부-지표 상호작용 연구센터(SRC)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지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 복합재난의 시대에서 지진은 다른 재난을 촉발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하며,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그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파이낸셜뉴스·행정안전부 공동주최로 열린 제8회 재난안전 지진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영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교수는 "지진의 발생은 행성이 지질학적으로 활발하다는 직접적인 증거"라면서 "복합재난은 단일 위협이 아닌 연쇄 피해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진 후 72시간 내 2차 재난 발생 시나리오를 반영한 통합 대응 계획이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변동성이 적고 꾸준히 발생하는 반면, 홍수와 이상기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와 관련된 재해는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허리케인, 홍수, 가뭄과 같은 극한 기상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모두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미얀마에서는 규모 7.7 지진이 발생해 53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24년 1월 일본 노토에서는 규모 7.6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572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지진의 발생은 '나리(Narl)' 단층에서 파열이 시작돼 동아나톨리아 단층을 따라 파열이 확산되면서 발생한다. 총파열 길이는 약 300㎞로 복잡한 다중 구간에 파열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런 사례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같은 구조의 건물이라도 단단한 지반 위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높지만 반면 연약한 지반 위에서는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지질특성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김만기 이설영 김경수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