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케데헌의 국적이 쟁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한류가 지리적 범주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K콘텐츠 유통이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국내 콘텐츠 유통은 대한민국 홍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 케데헌은 K팝이 그동안 축적해 온 상징 자본과 한류가 만들어낸 대한민국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라는 자양분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둘러싼 맥락이다. 고삼석은 '넥스트 한류'에서 한류가 공급자 주도의 전파를 통해 발생한 현상이라기보다는 해외에서 수용되면서 형성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한류의 제작과 수용에 국적을 넘어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K콘텐츠가 국내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네이버 등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플랫폼 사업자가 있고, 티빙이라는 경쟁력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있다. 국내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한류의 활용도 중요하다.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해 제작된 K콘텐츠, 국적이 대한민국은 아니지만 한국의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도 한류의 일부다. 한류에 대해 폭넓고 입체적으로 접근할 때 그 성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약력 △44세 △중앙대 언론학 박사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 △방송통신위원회 자체평가위원 △KBS 시청자 평가원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겸직교수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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