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그의 결정이 무엇이든 우리는 만족하거나 불만족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불만족한다면 무언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떻게 아무 조치가 없다고 할 수 있나.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인 인도에 2차 제재를 부과했다. 그로 인해 러시아는 수 천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그걸 아무 조치도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아직 2단계, 3단계 제재를 시행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해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언사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 협정 체결을 추진하면서도 강압적 조치보다는 협상 동력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조건부 위협'으로, 향후 협상 상황에 따라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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