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2차 상법 통과 후 민생경제 행보
정청래, 소공연 이어 중기중앙회 방문
중소기업계 보완 요구해 "수용 여부 피드백" 화답
"사람 죽는 일 없어야" 당부도
정청래, 소공연 이어 중기중앙회 방문
중소기업계 보완 요구해 "수용 여부 피드백" 화답
"사람 죽는 일 없어야" 당부도
[파이낸셜뉴스] 정기국회가 막을 올린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경제단체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이후 경제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4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갖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정 대표를 만나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한 어려움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정 대표는 이달 중으로 피드백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을 방문했는데, 이틀 연속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경제 행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 같은 행보에는 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정 대표는 "어제는 소상공인분들을 뵀고, 오늘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는데 제가 순서를 그렇게 좀 정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면서 "실제로 중소기업이 잘 돼야 국민들이 행복한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중소기업이 바로 서야 우리 경제도 바로 선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 중소기업 수가 3년 전 상황으로 771만개, 전체 기업의 99.9%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었고, 중소기업 종사자가 1849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에서 80%가 넘었다"면서 "매출액은 3017조원, 전체 매출의 47%를 우리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의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창출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사업을 하시는데 혹시 불편함이 있으면 그걸 어떻게 해결해 드릴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면서 "관세 여파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애로사항이 있는데 정부 여당에서 여러분들의 등을 토닥거려서 좀 더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사업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 대표는 미국이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고율관세 업종인 철강·알루미늄 분야에 1700억원을 투입해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우리 중소기업인들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 탈취 등과 같은 문제점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중소기업계에 대한 당부사항도 전했다. 그는 "먹고살자고 하는 문제인데 현장에서 사람이 죽는 일은 좀 없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각별히 그 부분은 좀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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