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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사회의 제일 큰 과제가 포용과 통합…노동자·사용자 대화해야"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4:08

수정 2025.09.04 13:47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우리 사회의 제일 큰 과제가 포용과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노동자와 사용자 측이 정말 대화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일단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어쩌면 있을 지도 모르는 적대감 같은 것도 해소하고, 진지하게 팩트에 기반해서 입장 조정을 위한 토론을 많이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새 제가 산재 얘기하고, 체불임금 얘기를 좀 많이 했더니 너무 노동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는데가 있던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한다"며 "누구의 편 얘기하기 이전에 기본적 인권에 관한 문제, 기본적인 상식과 도리에 관한 문제, 임금체불, 산재는 목숨과 삶에 관한 기본이고, 이걸 갖고 친노동이니 친기업이니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이 상호 대립적인 것이 아니고 충분히 양자가 양립할 수 있고 양립해야된다"며 "기업인한테 자꾸 얘길 한다. 노동자에 대한 배려 없이 어떻게 기업이 존재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는 노조법 개정으로 사용자 측이 너무 부당하게, 불리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한다"며 "그럴일 없다. 법원에서 인정하는 것을 입법화한 것 뿐인데 그런게 있냐 그랬더니 설명을 열심히하고 있지만 잘 안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쪽을 다 보면서 드는 느낌은 참 우리 사회가 불신도 많고, 소통도 안하고, 대화가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자주 봐야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사노위도 조직을 못하고 있는데, 위원장도 선정 못하고, 그 문제도 좀 한번 같이 논의 해보자"며 "실제 대화를 해야하지 않나. 결론이 안나고 싸우는 것까지 좋은데,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결론을 내든지 말든지, 왜 안 보일까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노동자 입장에서 총량으로 보면 좋은 일자리가 자꾸 사라진다. 다 비정규직이 되고 하청화되고, 외주화되고, 사회 전체가 불안한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해고는 죽음이다 이런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악순환이다.
이것을 풀려면 대화하고 신뢰하고 조정해야되는데, 그 첫 출발이 마주 앉는 것"이라며 "정부가 진짜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봐야된다. 한쪽이 이용해 먹으려고 하고, 편향됐다는 느낌을 받으면 안해버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기업인한테 가면 친노동이라고 욕을 먹고 노동자들이 보면 혹시 기업 편을 너무 많이 드는 것 아니냐, 옛날에는 노동자 편이었는데 요즘 아닌거 같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며 "편이 어디있나. 모두 잘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