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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세계 천연물 산업 중심으로 도약…‘2025 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4:22

수정 2025.09.04 14:22

-9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김창규 제천시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9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김창규 제천시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천연물·한방 산업의 중심지 충청북도 제천이 오는 9월, 산업과 문화를 아우르는 국제 무대를 다시 연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산업 전시를 넘어, 시민과 세계가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충청북도와 제천시는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간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및 주변 일원에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제천은 조선시대 약령시 전통을 계승해온 한방의 본고장으로, 2005년 ‘약초웰빙특구’ 지정 이후 현대 한방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해왔다.

2010년과 2017년 두 차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으며, 천연물 기반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국제적 위상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산업형 엑스포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B2B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천연물 산업의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에는 280여 개 국내외 기업과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대규모 상담회가 진행된다.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전시되며, 계약 체결과 수출 연계가 이뤄지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현장이 조성된다. 제천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천연물 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충청북도는 천연물산업을 전통 산업이 아닌 바이오산업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미 종자보급센터, 원료제조 거점시설,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향후에는 연구개발(R&D)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산·학·연 협력 고도화 등을 통해 산업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제천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총 1,207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647억 원의 부가가치, 2,1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출 계약은 약 230억 원, 현장 판매는 약 20억 원 규모가 예상되며,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관광·숙박·음식업 등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주목되고 있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행사 포스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행사 포스터


산업 전시를 넘어, 엑스포는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주제전시관, 체험관, 산업관, 국제교류관, 제천약령시 등 5개의 주요 전시관이 운영되며, 전시뿐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구성된다.

주제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실감영상을 통해 천연물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고, 체험관에서는 VR현미경 ‘퀀텀스코프’를 통한 단백질 구조 탐색, 한방병원 의료진의 진료 체험이 제공된다. 산업관과 국제교류관에는 국내외 기업 280여 개가 참가하며, 제천약령시에서는 전통 약초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약초 구입과 시음, 체험이 가능하다.

부대시설도 대폭 리뉴얼된다. 한방생명과학관, 약초허브식물원, 발효박물관은 교육과 휴식을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DNA 이중나선 구조의 조형물과 음양오행 색깔정원은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개막과 폐막 공연 외에도 추석 연휴 기간에는 트로트 콘서트, 대형 마당극, 어린이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며, 포레스텔라, 윤민수 등 대중 아티스트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약초화분 만들기, 전통 놀이, 약초 솜사탕 만들기 등 참여형 체험 부스와 함께 제1회 충청북도 정원박람회도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는 제천시민의 참여 확대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국제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민들은 자원봉사자, 해설사, 체험 프로그램 운영자 등으로 활동하며 행사의 주체로 나선다. 이는 지역 자긍심 제고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산업, 문화, 시민 참여가 결합된 복합형 엑스포로서, 제천이 천연물 기반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