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나금융, 美 관세 피해 기업 경영 안정화에 30조원 지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5:22

수정 2025.09.04 15:22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대상 23조원
긴급 유동성 공급(은행)
수출입 핵심성장산업
수출 공급망 확대 5.4조

하나금융그룹 미국 관세 피해 기업 관련 금융지원 세부내역
금융 지원 세부내역
1. 중소ㆍ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긴급 유동성 공급 23.2조원
① 주요 기업대출 특판 한도 증액 16조
② 고정금리 우대 대출 및 신속지원 특별프로그램 5조
③ 소상공인 별도 금융지원(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2.2조
2. 수출입 핵심성장산업 수출 공급망 확대 지원 5.4조원
① 수출입 핵심성장산업 우대금융(2차 수출패키지 포함) 4.7조
②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확대 위한 보증부 대출 0.7조
3. 신성장산업 및 유망창업기업 대상 보증부 대출 1.7조원
총 계 30.3조원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직·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총 3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금융지원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하나은행을 통한 23조2000억원 규모의 관세 대응 자금지원 계획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주요 기업대출 특판 상품 16조원에 더해 3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우대 대출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 2조원 규모의 신속 지원 특별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금융지원도 가동한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9000억원 규모의 특판대출을 공급할 방침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저신용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지역보증재단 보증부 대출 1조3000억원도 신속히 선보일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5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지속 공급하는 한편 수출입 핵심성장산업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우대금융 지원 및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관세 부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의 수출 공급망 확대를 위해 금리우대 및 보증료 100% 지원 혜택이 적용된 63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대출공급도 지속할 예정이다.

신성장산업 및 유망창업기업을 대상으로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을 지원한다.
이 밖에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는 기한 연장을 약속했다. 분할상환 유예는 물론 금리 감면과 신규자금 지원 방침도 세웠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관세 피해 최소화는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