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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군사 전문가들, 中의 열병식 '군사력 과시' 일축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6:18

수정 2025.09.04 16:18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함 미사일 YJ-17.뉴시스중국 관영 CCTV 캡쳐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함 미사일 YJ-17.뉴시스중국 관영 CCTV 캡쳐

[파이낸셜뉴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 대만을 겨냥한 것이지만 인민해방군(PLA)의 약점 또한 보여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4일 대만 영자지 타이베이타임스는 대만의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립국방안보연구소(INDSR)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열병식을 전통적으로 이끌어온 PLA 중앙 사령관이 아닌 공군 사령관이 맡은 것에 주목한 것에 주목했다.

INDSR의 연구원 쑤추윤은 중국 정부가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하려 했으나 PLA 지도부의 공백만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PLA 고위 지휘부의 숙청으로 인한 혼란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쑤 연구원은 이번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기가 등장했지만 오히려 구형 무기들이 대만을 가장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군은 대만해협을 건너는 중국의 군 수송선과 수송기 요격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처하는 방공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INDSR 연구원 선밍스는 중국의 초음속 YJ 대함 미사일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며 성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J-35 전투기와 항공모함 푸젠의 배치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기술 완성도가 미흡하다며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초음속 무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여러 차례 요격됐다며 중국이 성능이 더 좋은 미사일을 생산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