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이 4일 대통령실에 깜짝 초대돼 일일 대변인으로 변신했다. 이 대통령은 천진한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들에게 진솔한 답변을 건네며 꿈을 응원하며 격려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손편지를 써서 보낸 어린이 3명과 그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이번 방문은 비상계엄 저지, 대북 방송 중단 등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아이들 편지를 읽은 이 대통령 지시로 성사됐다.
어린이들은 대통령 접견에 앞서 브리핑룸을 찾아 실제 대변인의 브리핑 원고를 낭독하고, 현직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질의를 받아봤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집무실을 방문한 아이들과 가족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환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편지를 꼼꼼히 읽었고 꼭 만나고 싶었다"라고 반가움을 표하면서 난중일기, 과학 만화책 등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에 친필 사인을 해 선물했다.
한 아이는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보신 적이 있는지"를 물었고, 이 대통령은 이에 웃음을 터뜨리며 "어른이 되어 선거에 떨어져 본 적은 있는데, 어릴 때에는 반장 선거에 나간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아이가 "대통령으로서 언제가 가장 힘들거나 기쁘시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지켜야 하는 것이 있는데 지킬 힘이 없을 때 가장 힘들고, 여러분들을 만나는 지금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꿈을 꼭 이루라"는 덕담과 함께 깊은 포옹으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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