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 중동·阿 총괄법인 설립… K방산 영토 넓힌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8:22

수정 2025.09.04 18:22

사우디 리야드서 개소식 열어
한화 방산3사 현지화 전략 속도
살레 빈 압둘라 알 아킬리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왼쪽부터),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대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살레 빈 압둘라 알 아킬리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왼쪽부터),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대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을 넘어 중동·북아프리카(MENA) 거점 구축에 나선다. 최근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한화 방산3사와 역내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화 전략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RHQ)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을 비롯한 한화 방산 계열사 주요 임원진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문병준 주 사우디 대한민국 대사대리,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등 양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립한 RHQ는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의 기존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RHQ는 사우디의 '비전 2030'과 연계해 사우디 군 현대화 사업 및 현지화를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 안보와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의 육·해·공 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RHQ는 지역 내 다른 국가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성일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이번 RHQ 출범은 한화그룹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탄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에 최종 합의하며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합작법인은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 현지채용 등을 통해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행후 양사 협의를 통해 탄종을 다양화하고,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