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7조6000억
작년보다 14.6% 늘어 반기 최대
원료공급 대봉엘에스 영업익 37%↑
용기개발사 펌텍코리아도 호실적
"하반기도 실적 상승세 이어질듯"
작년보다 14.6% 늘어 반기 최대
원료공급 대봉엘에스 영업익 37%↑
용기개발사 펌텍코리아도 호실적
"하반기도 실적 상승세 이어질듯"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55억1000만달러(약 7조6340억원)였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렇듯 한국산 화장품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사들이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대봉엘에스(원료),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피부임상), 펌텍코리아(용기) 등 화장품 연구·개발(R&D), 제조에 참여하는 업체들 역시 낙수효과로 인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봉엘에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2.6%, 37.0% 늘어난 수치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대봉엘에스는 바스프, 루브리졸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초 베이스부터 펩타이드 액티브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아우르는 원료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수요에 맞춘 기술 지원과 소재 공급 체계를 갖췄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북미 등 해외 주요 뷰티 전시회에 참가하며 자사 기술력을 알린 결과, 올 상반기 해외 거래처 확대와 함께 수출 품목 다변화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도 수출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8.7%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9% 증가한 27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번 호실적은 △화장품 브랜드 출시 증가 △인디 브랜드 거래처 확장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 수요 확대 등이 배경이 됐다.
화장품 용기 업체 역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펌텍코리아가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4억원, 19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3.3%, 52.6% 증가한 수치다.
이들 화장품 관련 업체의 실적 상승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관계자는 "올 상반기 K뷰티 성장세가 원료와 임상, 용기 등 후방산업으로 확산된 만큼, 하반기에도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인디 브랜드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동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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