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오브 오즈' 가을축제 개막
동화 속 그대로 재현한 '에메랄드 시티'
오싹·기묘한 공포 버전의 '블러드 시티'
두개 콘셉트에 맞춰 공연·퍼레이드 펼쳐
글로벌 열풍 '케데헌' 테마존 26일 오픈
미션형 게임 즐기고 한정판 굿즈 득템도
동화 속 그대로 재현한 '에메랄드 시티'
오싹·기묘한 공포 버전의 '블러드 시티'
두개 콘셉트에 맞춰 공연·퍼레이드 펼쳐
글로벌 열풍 '케데헌' 테마존 26일 오픈
미션형 게임 즐기고 한정판 굿즈 득템도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위험에 맞서는 거야."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1856~1919)이 1900년 발표한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로, 캔자스에 사는 소녀 도로시가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여행 도중 만나게 되는 세 친구, 즉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와의 이야기도 무궁무진하다.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가 에버랜드로 온다. 에버랜드가 5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펼치는 가을 시즌 축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다.
■올가을 축제는 '오즈의 마법사' 테마로
먼저, 1만㎡ 규모의 축제 정원인 포시즌스가든은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한다. 원작 속 에메랄드 시티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메인 컬러로 공간 전체가 호박 조형물, 가을꽃 등으로 꾸며지며,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캐릭터별 테마존이 다채롭게 조성돼 고객들은 마치 소설 속에 실제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특히 주요 테마존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채경선 미술감독이 연출에 참여해 스토리 및 공간 구성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축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들도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다. 레니, 라라, 베이글 등 에버랜드 캐릭터들이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으로 변신해 퍼레이드를 펼치고, 여기에 40여명의 댄서들이 합류해 매일 한 차례씩 즐거움을 실어 나른다.
또한 이번 퍼레이드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2대가 합류해 재미를 더한다. AI 보행 기능 등을 결합해 만들어진 4족 보행 로봇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에버랜드 측은 최첨단 로봇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러드 시티'도 오즈 버전으로 재탄생
한편, 에버랜드 가을 대표 콘텐츠인 '블러드 시티'는 올가을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공포 버전으로 재해석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 마녀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블러드 시티' 테마존 전체를 그녀가 아끼던 구두 색깔인 보라색으로 꾸며 오싹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라색 구두를 신은 초대형 마녀 다리 조형물이 눈앞에 나타나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터널·광장 등 '블러드 시티' 곳곳이 저주받은 마을 분위기로 꾸며져 몰입감을 더한다.
또 '블러드 시티' 정중앙에는 8m 높이의 마녀 감시탑이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커다란 눈알이 도로시와 친구들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 내부에는 또 360도 회전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이색적인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매일 2회씩 특설무대에 오르는 라이브 공연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 도로시의 악몽'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 공연에는 동쪽 마녀의 저주로 좀비가 된 도로시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기존 원작을 오컬트풍으로 비튼 스토리와 호러 댄스가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공연이 끝나면 좀비로 변신한 주인공들이 '블러드 시티'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도 진행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업업업!" 케데헌 테마존 26일 오픈
에버랜드는 이와는 별도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테마존도 오는 26일 오픈한다.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조성되는 '케데헌' 테마존은 한국적 감성과 전통을 살린 공간에서 '골든(Golden)', '소다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작품 속 노래와 명장면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꾸밀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또 여기서는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등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에 참여할 수 있고, 김밥·컵라면·호떡 등 K분식을 비롯해 캐릭터 분장,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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