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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결국 임의제출로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8:47

수정 2025.09.04 18:46

조은석 특별검사팀 직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압수수색영장을 꺼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의원총회 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은석 특별검사팀 직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압수수색영장을 꺼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의원총회 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이 사흘째 시도한 국민의힘 압수수색이 4일 결국 임의제출로 결론이 났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 “조은석 정치특검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기간과 범위, 자료검색 방식 등을 협의했다”며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은 지난 2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원내대표실 등 앞에서 진을 치고 저지에 나섰다. 이에 내란특검은 번번이 빈손으로 철수했다.

그럼에도 내란특검은 임의제출로는 압수수색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그러다 영장 집행 기한이 다가오고 국민의힘의 반발도 거세지자 사흘째 시도하던 이날 협의를 거쳐 임의제출로 영장을 집행한 것이다.

한편 압수수색 영장에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주체로 명시된 추경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추 의원은 “조만간 특검 조사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당히 수사에 임해 그날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고 말했다.

계엄 때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인지했거나 공모한 바 없고,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통화에서도 계엄 해제 표결 관련해 대화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진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는 국회 의결에 따라 신속하게 계엄 해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