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건희 인척집 '이우환 그림',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특검, 진술 확보

뉴스1

입력 2025.09.04 21:54

수정 2025.09.04 21:5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인척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구매자가 김상민 전 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김 여사의 지원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800298번'이 김 전 검사가 구매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2022년 대만에서 3000만 원에 이 그림을 낙찰받은 한국인 이 모 씨가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 모 씨에게 그림을 판매한 경로를 확인했다고 한다.

2023년 김 전 검사가 이 그림을 1억여 원에 구매해 김 여사 일가에게 전달한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문가 감정 결과 해당 그림이 진품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 일가에 이 그림을 선물하고, 그 대가로 공천이나 인사 등에서 이익을 본 게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2024년 총선 전 김 여사의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지난해 7~9월 김 여사의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3일, 5일 등 2차례 통화했다고 전해진다.


김 전 검사는 지역구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