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법무부, 리사 쿡 연준이사 수사 개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5 04:25

수정 2025.09.05 04:24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고 있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에 대해 모기지 사기 혐의를 수사하며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는 쿡 이사가 2021년 연준 합류 전 구입한 두 채의 부동산을 각각 '주거용(primary residence)'으로 잘못 기재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주거용으로 분류할 경우 투자용 주택보다 대출 조건이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5일 이같은 혐의를 근거로 쿡 이사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쿡 이사 측은 즉각 반발했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변호인단은 "연준 이사는 직무상 비효율·직무 태만·직권 남용 등 '중대한 사유(for cause)'가 있을 때만 해임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또 쿡 이사는 청문회나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모기지 사기도 저지른 바 없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연준과 백악관의 권력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독립성을 보장받은 중앙은행은 정치적 인기와 무관하게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