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 물을 모아두기 위해 양동이를 구매하려던 한 시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방적으로 그의 주문을 취소한 판매자가 남긴 가슴 따뜻한 문자 한 통이 감동을 전했기 때문이다.
4일 강릉 지역 온라인 카페 '행복한 강릉맘'에는 주방·욕실용품 전문 온라인 업체서 양동이를 주문했으나 이날 오전께 판매자 측에서 주문을 취소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설거지 헹굼물이랑 세탁기 헹굼물 모아놓으려고 인터넷에서 양동이 주문했는데 업체 사장님이 주문 취소하고 그냥 보내주신다고 한다“며 ”문자 보는데 찡했다, 감사하다"라며 판매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판매자는 "강릉에 물 부족이 심해 물을 받으려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판단돼 조금이나마 도움 드리고 싶다"며 "물건 그냥 보내드리겠다.
이에 A씨가 "감사하다. 업체에 내내 큰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인사하자, 판매자는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힘내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양동이 판매자의 훈훈한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지만 큰 선행”,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셨다, 복 받으시길”, “강릉에 빨리 비가 내려 가뭄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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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