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반장 선거 떨어져 본 적 있나요” 아이 질문에 웃음 터뜨린 李 대통령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5 08:41

수정 2025.09.05 08:30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2025.9.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2025.9.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보신 적 있나요?” “반장 선거에 나가본 적이 없네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은 대통령실에 깜짝 초대돼 눈을 빛내며 질문을 쏟아냈다.

4일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손편지를 써서 보낸 어린이 3명과 그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어린이들은 대통령 접견에 앞서 브리핑룸을 찾아 실제 대변인의 브리핑 원고를 낭독하고, 현직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질의를 받는 등 일일 대변인 체험을 가졌다. 또 국무회의실에서 대통령의 일과를 체험해보기도 했다.



이어 집무실을 방문한 아이들과 가족들은 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만나 환담을 가졌다. 비상계엄 저지, 대북 방송 중단 등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아이들 편지를 읽고 직접 이번 만남을 지시한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편지를 꼼꼼히 읽었고 꼭 만나고 싶었다"라며 반가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과 대화에서 어린이들은 순수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아이가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보신 적이 있는지" 묻자 웃음을 터뜨린 이 대통령은 "어른이 되어 선거에 떨어져 본 적은 있는데, 어릴 때에는 반장 선거에 나간 경험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통령으로서 언제가 가장 힘들거나 기쁘시냐"는 질문에는 "지켜야 하는 것이 있는데 지킬 힘이 없을 때 가장 힘들다“는 진지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들을 만나는 지금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난중일기, 과학 만화책 등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에 직접 사인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는 "꿈을 꼭 이루라"는 덕담과 함께 깊은 포옹으로 어린이들을 배웅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