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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의 EB 발행, 카카오페이 오버행 리스크↑...新사업 확장 변수"-신한투자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5 09:14

수정 2025.09.05 09:14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2대주주의 연속적인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종전 목표가는 3만5000원이었다.

임희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 리레이팅 구간에서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알리페이)의 반복적인 지분 출하는 명백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소멸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는 지난 3일 카카오페이 보통주 지분 8.62%에 해당하는 4억5000만달러(약6282억원) 외화표시 EB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발행일은 10월 2일이고 만기일은 3개월 후인 12월 29일이다.

교환 청구 기간은 11월 12~12월 19일이다.

이번 EB발행은 알리페이가 삼성증권에 카카오페이 주식을 빌려주고 이를 다시 골드만삭스가 빌려오는 거래다. EB 투자자인 골드만삭스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즉 EB 발행 관련 델타 배정 헷지 목적으로 알리페이→삼성증권→골드만삭스 간 주식대차거래 체결됐다"면서 "이는 지난 7월 17일 카카오페이 EB 발행 당시 동일한 대차 구조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인 교환사채 발행과 대차거래는 단기 수급에 실질적 충격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4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실질 유통주식 비중은 16.2%에 불과하며 현재까지 체결된 대차대상주식은 발행주식수 대비 12.6%로 연말까지 기존 유통주식의 77.%가 시장에 유입되며 주식 공급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오버행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임 연구원은 "반복적인 EB 할인 발행은 장기적인 하방 압력 가중, 최근 불거진 거버넌스 리스크는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해 금융 관련 신사업 확장 과정 속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