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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 태양광을 입는다"...현대제철, 차세대 BIPV 모듈 개발 착수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7 15:27

수정 2025.09.07 15:27

한화솔루션·고려대와 공동 연구
제로에너지건축 시대 대응 박차
김정배 삼화페인트 사업총괄(왼쪽 첫번째부터), 박성철 엡스코어 대표, 유재열 한화솔루션 한국사업부장, 임희중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 석원균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 황성호 고려대학교 KU-KIST 그린스쿨 교수가 지난 4일 현대제철 판교오피스에서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김정배 삼화페인트 사업총괄(왼쪽 첫번째부터), 박성철 엡스코어 대표, 유재열 한화솔루션 한국사업부장, 임희중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 석원균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 황성호 고려대학교 KU-KIST 그린스쿨 교수가 지난 4일 현대제철 판교오피스에서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한화솔루션·롯데건설·삼화페인트·엡스코어·고려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가 확대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철강 기반의 고효율 BIPV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건축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철강은 기존 태양광 소재인 유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열전도율이 높아 발전 효율 향상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BIPV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에서는 현대제철과 삼화페인트가 소재 개발을, BIPV 전문기업 엡스코어가 제품 개발을 맡는다.
한화솔루션과 롯데건설은 각각 재생에너지 및 건축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하며 고려대는 학술적 검증과 기술 자문을 통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참여 기관들은 소재 개발부터 제품 제작, 실제 건축물 적용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연계해 기술 성능을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으로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모색하는 대표 사례"라며 "철강과 태양광 기술의 융합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건축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