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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38일 만의 선발 복귀전 4타수 무안타… “걱정 마, 예열 중이니까!”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5 10:32

수정 2025.09.05 10:32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드디어 돌아왔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가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그는 38일 만에 선발 출전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출루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왠지 모르게 긴장한 듯 보였다.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폴 스킨스의 155㎞ 강속구에 이어 138㎞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킨스는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리그 정상급 투수. 그의 공을 상대하기엔 아직 몸이 덜 풀린 걸까. 5회 외야 뜬공, 7회 1루 땅볼에 이어 9회엔 결정적인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아직 김혜성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는 한 달 넘게 재활 경기를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역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달랐다. 낯선 투수들의 구위에 적응하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올 시즌 김혜성은 이미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부상 전까지 0.302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야의 든든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팬들이 그의 복귀를 그토록 기다린 이유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상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지금은 예열 중일 뿐이고, 김혜성의 자리는 이미 굳건하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