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정수장 급수지역 내 지역 내 123곳 대상
숙박시설 10곳·공동주택 113곳 직접 용수 운반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붕괴시 제한급수 강화
재난사태 선포 일주일 째 강릉 저수율 13.2% '뚝'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가 6일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숙박시설과 공동주택 등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나선다.
특히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간제와 격일제 등 제한 급수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강릉시는 6일 오전 9시부터 주문진읍, 왕산면, 연곡면을 제외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대수용가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시작한다.
대수용가는 대형 숙박시설 10곳, 공동주택 113곳 등 123곳으로 자체 저수조를 갖추고 있어 75% 제한급수에 참여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게 나타나 우선적으로 제한급수를 적용하게 됐다.
이곳에는 기존의 홍제정수장 공급은 중단하고 소방당국과 협력해 시설별 저수조로 직접 물을 운반할 계획이다.
1단계는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시간제 제한급수로, 2단계는 격일 제한급수로 진행할 예정이며 저수율 추이와 효과를 보면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시행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동참도 호소했다.
김홍규 시장은 "세탁은 모아서 하기, 목욕물 아껴 쓰기, 변기에 벽돌이나 페트병 넣기, 허드렛물 재활용하기와 같은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힘이 된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적정 강우량이 올 때까지 충분히 버텨낼 수 있으니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버텨내자"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릉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2%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보다 0.3%p 떨어진 수치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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