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억원 출자해 12월까지 펀드 결성
AI 산업 겨냥 ‘인공지능대전환’ 분야 신설
2026년까지 5조원 조성 목표
AI 산업 겨냥 ‘인공지능대전환’ 분야 신설
2026년까지 5조원 조성 목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2500억원 규모의 ‘서울 비전(Vision) 2030 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대전환, 바이오, 첫걸음동행 등 3개 분야에서 펀드 운용사 8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올해 300억원을 출자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고, 오는 12월 2일까지 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5일 인공지능대전환 150억원, 바이오 100억원, 첫걸음동행 50억원 등 분야별 출자 규모를 밝혔다. 첫걸음동행 펀드는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분야로, 엔젤·시드 단계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대전환 4개사, 바이오 2개사, 첫걸음동행 2개사 등 최종 선정 운용사들은 출자금을 기반으로 분야별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나간다.
앞서 시는 우수 운용사를 뽑기 위해 운용사 심사 과정에서 조합 결성 가능성과 펀드 운용팀의 전문성, 운용사의 강점 및 재무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운용사 선정 결과는 지난 2일 서울시 누리집에 공고했고, 선정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 벤처기업 대상 투자를 개시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 산업을 겨냥해 ‘인공지능대전환’ 분야를 신설했다. AI 반도체·데이터 분석·융합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설계했다.
지난 2019~2022년 ‘미래혁신성장펀드’에서는 서울시가 1751억원을 출자해 총 3조685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말까지 1538개 기업에 3조429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토스, 리벨리온, 퓨리오사 등 유니콘 기업 역시 해당 펀드의 수혜를 입었다. 최근에는 아우토크립트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비전 2030 펀드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5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후속 사업이다. 서울시는 "3차년도인 올해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해 ‘인공지능대전환’ 분야를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펀드 출자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투자 위축 국면에서도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서울에서 제2·제3의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특히 AI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펀드가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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